MNM 미카즈키 무네치카 x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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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지는 것의 의미란

[부패하는 마음]프롤로그

타인의 애정에서는 항상 씁쓸한 끝맛이 났다.

잘했다는 칭찬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마음도, 사랑한다는 말도. 그 어떤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들도 언제나 마지막에는 쓰고 딱딱한 무언가를 지니고 있다. 실망, 짜증, 증오. 입안에서 부패한 감정들이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맛을 내며 혀를 간질이고, 거친 표면이 목구멍을 상처입히며 넘어간다. 그것이 지난 19년 동안 경험했던 애정이라는 것의 감각이었다.

몇 번이고 상처받으면서도 자신은 언제나 그것을 향해 손을 뻗었다. 미련하고 아둔한 행동이라는 것쯤은 알았다. 그러나 멈출 수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갈구하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하니까.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버려진다. 버려지는 사람은 곧 쓸모없는 사람이다. 살아갈 이유도, 이곳에 자리할 명분도 없어진다. 유통기한이 지나 부패해 버린 케이크처럼, 폐기 처리되는 것만을 멍하니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단단하고 뾰족한 애정이 여린 속살을 베어낼 때면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텁텁하고 아린 감각이 혀 위를 뒤덮는 것이 못내 기꺼웠다. 꼭 자른 케이크 위에 화려한 포장지를 씌워주는 것 같아.

아직 내 유통기한은 남아 있는 걸까. 아직 나는 케이크로 있어도 되는 걸까. 아직, 아직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해주는걸까.

마침내 오늘, 오랜 질문에 답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프롤로그.

폐기라는 것


케이크는 진작에 썩어버렸다고.
더 이상 달지도 부드럽지도 않게 되었다고.
그러니 이제 자신에게 남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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